국제

북러 밀착 가속화…푸틴, 북한군 전투 활약 치하

nowherefc 2025. 4. 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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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월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 26일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하고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했다고 주장한 이후 나온 공식적인 감사 표명입니다. 러시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필요시 북한에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 영토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신나치 부대를 격퇴하는 전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 그리고 북한 인민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특히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연대감과 정의감, 그리고 진정한 동지애를 보여주며 명예와 용기로 임무를 완수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병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조국을 지킨 북한 병사들의 영웅적 행위와 탁월한 훈련,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국민은 북한 특수부대의 영웅적 행동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와 공동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영원히 기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전장에서 단련된 양국 간 우정과 선린관계, 그리고 협력의 유대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확장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여한 것은 국제법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는 지난 6월 19일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조약의 제4조에는 어느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즉각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반면 한국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불법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북러 조약에 기반한 파병이라는 주장에 대해 불법적 행위를 포장하려는 기만적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파병이 양국 간 조약에 따라 이뤄진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 간에 유효한 조약이 있으며, 이에 따라 양국은 서로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필요성이 생길 경우 러시아도 북한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전했다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입장문을 보도했습니다. 이는 작년 10월 1만 명 이상의 북한 정예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인정된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그동안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 26일 러시아군 총참모장 발레리 게라시모프가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공식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내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두 정상이 대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포럼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정상의 접촉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바로 열리지 않더라도, 다른 형식으로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가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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