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가해진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은 지난해 7월 이후 키이우를 대상으로 한 공격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양국 간의 긴장 상황이 다시 한 번 고조되고 있습니다.
4월 24일(현지시간) 새벽, 키이우 전역에 미사일 공습경보가 발령되며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은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하며, 정부 건물과 차량 보관소, 주거용 건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도심 서쪽 스비아토신스키 지역의 아파트가 붕괴되며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해 약 9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총 4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3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이번 공격에 북한산 KN-23(화성-11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되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러시아가 이미 여러 차례 사용한 바 있는 무기입니다.
수도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서부 지토미르 등에서도 공습이 있었습니다. 하르키우의 주거 지역을 두 차례 강타한 공격으로 2명이 다쳤고, 지토미르에서는 1명이 부상, 철도 시설이 공격을 받아 근로자 2명이 다쳤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제안에 따라 전면 휴전과 공격 중단에 동의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에 대해 국제사회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공습은 불필요하고, 매우 나쁜 타이밍이었다”며 “블라디미르,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카야 칼라스 또한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는 평화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종전 논의의 일환으로 ‘노르트스트림-2’를 포함한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으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제재 해제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상당한 외교적 성과가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 논란도 예상됩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포함한 종전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대규모 공격으로 맞서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즉각적인 휴전 합의와 진정성 있는 평화 협상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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