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는 최근 다시금 갈등의 수위를 높이며 무역 전쟁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의 갑작스러운 관세율 인상과 그에 따른 중국의 대응이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바뀐 관세율… 125%에서 145%로
현지시간 10일, 미국 백악관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실 하루 전만 해도 미국은 1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이 이에 즉각 84%의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미국은 다시금 관세율을 20% 더 인상한 것입니다.
백악관 측은 이번 관세율 수정에 대해, 올해 2월에 이미 부과했던 '펜타닐 관련 제품'에 대한 20% 관세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미국이 말하는 145%는 기존 125%에다 이미 집행 중이던 항목까지 더해 정산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강경한 중국… “압박과 협박으론 안 된다”
미국의 이 같은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 허융첸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이 무역 전쟁을 강행하려 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압박, 위협, 협박은 중국을 다루는 올바른 방식이 아닙니다.”
이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을 넘어서, 중국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며, 향후 더 강도 높은 대응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보복의 방식 바꾸는 중국, 문화·산업 카드로 맞대응
흥미로운 점은 중국이 단순히 ‘관세’로만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미국 영화 수입 제한 조치’라는 이색적인 방식의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대응을 넘어,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을 이용한 압박 전략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할리우드 영화는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이 이 분야를 통제하게 되면 미국 문화 산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또한 중국은 미국 기업에 대한 대규모 제재 조치도 함께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당분간 불확실성과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압박 속의 협상 신호
이처럼 관세율을 대폭 인상하면서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수년 동안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한테 계속 착취당하고, 이용만 당해왔습니다.
특히 중국이 가장 심각합니다.”
그는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시진핑 주석을 많이 존경합니다.
저의 오랜 친구였고, 양국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해, 향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즉, 중국에 대한 비판과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외교적 협상 테이블을 완전히 닫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반응과 향후 전망
현재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국의 이번 ‘관세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 원자재 가격 등 전방위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두 나라 모두 세계 최대의 수출입국이며,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침체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중 강경책을 통해 보수층 지지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역시 국내 정치적 결속을 다지기 위해 미국에 쉽게 굴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관세 문제를 넘어, 경제, 정치, 외교, 산업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는 국제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번 관세 전쟁은 단기적인 갈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양국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쉽사리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향후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신호를 받아들일 것인지, 혹은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에 따라, 이번 무역 갈등의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이처럼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경제와 외교가 결합된 이러한 이슈는 우리 생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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