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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첫 시즌 리그 우승…설영우, 즈베즈다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nowherefc 2025. 4. 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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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선수가 유럽 무대 진출 첫 시즌 만에 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024-25시즌 30라운드에서 즈베즈다는 OFK 베오그라드를 3-1로 꺾으며 리그 개막 이후 30경기 무패 행진(28승 2무)을 이어갔고, 승점 86점을 기록하며 남은 7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리그 8연패를 달성했으며, 수페르리가 체제에서 통산 11번째 우승, 유고슬라비아 및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시절까지 포함하면 총 36회의 리그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즈베즈다가 리그 정상에 오른 가운데, 대한민국의 측면 수비수 설영우 선수 역시 팀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한 설영우 선수는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과거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공격적인 움직임에서도 강점을 드러냈습니다.

 

설영우 선수는 리그 4라운드 노비 파자르전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렸고, 7라운드에서는 첫 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리그에서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린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활약 기회를 받았습니다. 벤피카, 인테르, 모나코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며, 바르셀로나와의 4차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와 영 보이즈를 상대로도 각각 도움을 추가하며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총 3개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설영우 선수는 공식전 34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며, 풀백임에도 불구하고 측면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팀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설영우 선수의 활약에 따라 여러 유럽 및 중동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르비아 매체 ‘에스프레소’는 설영우 선수가 미로비치 이탈 이후 후반기부터 라이트백 자리를 완전히 꿰찼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클럽들은 물론, 벨기에의 헨트 구단도 이적료를 문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즈베즈다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꾸준히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팀이지만, 리그 자체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이에 비해 벨기에 리그는 유럽 5대 리그 바로 아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리그를 거쳐 상위 리그로 이적한 사례도 다수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 선수는 헨트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으며, 설기현 전 선수도 벨기에 리그를 거쳐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황인범 선수 역시 즈베즈다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하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세르비아 매체 ‘풋붐’은 “그가 유럽 주요 리그로 이적한다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지수(브렌트포드)과 함께 한국 수비수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유럽 5대 리그 내 유일한 한국인 풀백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설영우 선수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럽 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그가 앞으로 더 높은 무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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