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5일과 6일,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경기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각 팀의 현재 흐름과 과제가 더욱 분명히 드러났고, 선두 경쟁 역시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FC서울의 경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울산은 또 이기지 못했습니다. 두 팀 모두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고, 실제로 초반 순위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계속되고 있죠. 이번 맞대결에서도 두 팀 모두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울산은 보야니치, 서명관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주중 경기까지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홈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며 서울의 골문을 공략하려 노력했습니다. 반면 서울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압박과 수비를 오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울산은 이로써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고, 서울은 시즌 네 번째 0득점 경기로 고민을 안게 됐습니다.
이와 달리 전북현대는 확실한 반등을 보여줬습니다. 리그 1위였던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완파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전북은 전진우 선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감각적인 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잡았고, 이후에도 수비적으로만 물러서지 않고 본래의 경기 운영을 이어갔습니다. 대전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44분 전병관 선수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전북은 이 승리로 리그 2연승과 함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천상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대구FC를 2-0으로 제압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고, 선두 대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천은 전반 33분 이동경 선수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 선수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전반 45분 이동경 선수가 올린 코너킥을 유강현 선수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반면 대구는 전반과 후반에 한 번씩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불운 속에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수원FC는 전반 13분 혼전 상황 속에서 싸박 선수가 집중력 있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5분 포항의 주닝요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오베르단 선수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첫 승리를 홈에서 거두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쉽게도 또다시 무승부에 그치면서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6일에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광주는 후반 45분 터진 헤이스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헤이스 선수가 받아 수비수 송주훈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특히 헤이스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데에 의미가 컸습니다. 경기장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정효 감독은 헤이스의 골이 터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그는 지난 대전전에서 물병을 걷어찬 행위로 퇴장을 당해 이날 벤치에는 마철준 수석코치가 대신 앉았습니다. 광주는 이 승리로 3경기 연속 무승을 끊고 시즌 2승 4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습니다. 제주는 2승 1무 4패(승점 7점)로 10위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날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승격 후 홈 첫 승리를 신고했습니다. 안양은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공을 최규현 선수가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토마스 선수가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재차 차 넣으며 쐐기골을 터뜨렸습니다. 반면 강원은 정경호 감독이 각오를 다지며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3연패로 이어지며 순위도 11위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7라운드를 통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각 팀들은 저마다의 과제를 안은 채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상위권 팀들의 부침 속에서 전북과 김천이 강력하게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중위권 팀들도 순위 상승을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리그는 이제 본격적인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고, 한 경기 한 경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음 라운드들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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