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사우디에서 부분휴전 협상 진행

nowherefc 2025. 3. 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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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올라프 솔츠 독일 총리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합의하고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부분휴전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립니다. 미국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대표단과 각각 협상을 진행하는 '셔틀 중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3국 협상 및 미국의 중재 역할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는 20일, 미국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대표단과 각각 회담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하루 안에 두 나라가 원하는 휴전 조건과 입장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전면적인 휴전이 달성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종전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사우디에서 미국 측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러시아와의 부분 휴전 협상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한 흑해 휴전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와 푸틴은 18일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호 간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30일 임시휴전에 합의했으며,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및 전면 휴전과 영구적 평화'를 위한 기술적 협상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으로는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과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 고문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 측 대표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키스 켈로그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포함됩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파블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켈로그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특사로 한정해 재임명한 바 있으며, 이는 러시아가 그를 친우크라이나 성향 인사로 평가하며 불편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달 18일 열린 미국-러시아 고위급 회담에는 불참한 바 있습니다.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

한편, 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친러 성향의 헝가리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지' 결의가 공동성명으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27개국 중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이 입장문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및 군사 지원을 지속할 것을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이 가능한 민주국가로 남아야 하며, 평화협정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강력한 군대를 보유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EU 차원의 구체적인 군사 지원안은 도출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우디 협상은 부분휴전안의 구체화와 전면 휴전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중재 속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 그리고 EU의 향후 지원 방향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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