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전쟁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18일 오전 2시 30분 성명을 통해 "현재 가자지구 내 하마스 테러 조직의 테러 목표물에 광범위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미국의 휴전 연장 제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한 것이 공격의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총리실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의 중재안을 거부한 데 따른 조치"라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군사행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와 가자시티, 중부 누세이라트와 데이르알발라,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 등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서부 해안가 알마와시 등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도 예고 없이 공격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필요한 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며, 공습을 넘어 확대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최소 330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사상자 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였으며, 공습이 한밤중에 이루어져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이를 "가자지구 대학살의 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정을 깨고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추게 하는 결의안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제재하는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번 공습이 미국과의 사전 교감 및 승인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공습 전에 미국 정부와 협의했다"며, "하마스는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풀어줄 수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전쟁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19일부터 유지되던 휴전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합의했던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이미 4월 1일 만료되었지만, 이후 중재국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4월 20일까지 휴전을 연장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며, 만약 양측이 합의했다면 하마스가 인질 및 유해 일부를 먼저 돌려보내고 종전이 이루어지면 나머지 인질을 송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 종료 후인 4월 2일부터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4월 9일부터는 전기 공급까지 끊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철군 없이 인질 석방을 얻어내기 위해 ‘지옥 계획’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국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0일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합의 (0) | 2025.03.19 |
---|---|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나토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 (0) | 2025.03.18 |
존 볼턴 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뉴클리어 파워' 발언에 깊은 우려 표명 (1) | 2025.03.18 |
미국의 동맹 이탈 조짐에 EU, 유럽 재무장 만장일치 합의 (2) | 2025.03.18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 명령 (0) | 202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