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중 관세 전격 인하…글로벌 무역 협상 판도 흔든다

nowherefc 2025. 5. 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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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대중(對中) 관세를 145%에서 30%로 전격 인하함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의 후속 협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상호 관세를 각각 115%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높은 관세가 대폭 완화되었고,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적용했던 보복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미국 측 협상을 이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하였으며, 회담 이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양국 간의 대화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 허리펑 부총리도 회담을 ‘솔직하고 건설적’이라고 표현하며, 양국이 통상·경제협의 메커니즘 구축에 합의했고,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차이를 관리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중국 외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기본적으로 다른 국가들에게는 최소 10%의 기본 관세를 유지할 것이며, 무관세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은 145%였지만 다른 나라에는 10%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자 시장으로, 각국은 미국과의 비즈니스를 위해 자국의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에 제조 시설을 건설하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영국과의 무역 협상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자동차 일부 품목에 대해 10%의 관세 인하를 적용하고, 철강에 대해서는 관세를 철폐하기로 하였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영국과의 협정이 향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관세를 낮추고 싶다면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자국 시장을 더욱 개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일본과의 협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국을 두 번째 방문하여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달 중순 이후 3차 협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가 협상의 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식용이 아닌 에탄올 연료용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농업 산업을 희생하는 방식의 협상에는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철강과 자동차 관세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과의 타협보다는 철폐를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협정 체결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약 7000개에 달하는 관세 품목을 조율해야 하므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미중 간의 관세 인하와 미국의 글로벌 통상 전략 변화는 향후 세계 무역 질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각국은 미국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더 치열한 협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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