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와 파키스탄, 카슈미르 군사 충돌 후 긴장 속 숨 고르기

nowherefc 2025. 5. 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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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이 다시 한 번 카슈미르를 둘러싼 군사 충돌로 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발생한 테러 사건을 계기로 인도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고, 이에 파키스탄은 즉각적인 대응을 선언하며 군사적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무자파라바드 인근에서는 인도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인한 피해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9곳에 대해 ‘신두르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공격에 대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순교자의 피 한 방울 한 방울마다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파키스탄은 공군이 1시간의 교전 끝에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며, 자국 내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라호르 등지에서 인도 무인기 12대를 무력화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파키스탄 당국이 전파 교란 방식으로 드론을 추락시켰다고 전하며, 인도 드론의 잔해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라호르 인근에서의 군사작전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전투기 격추 주장 또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파키스탄이 이를 보복 대응으로 삼고, 추가적인 군사 행동에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은 심각한 경제난에 처해 있어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인도에 실질적인 보복을 가할 수 있는 테러 조직도 사실상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응에 제한이 따르고 있습니다.

 

인도 측도 마찬가지로, 이번 공습은 테러 조직을 겨냥한 제한적인 작전이며, 군사시설을 직접 타격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긴장의 수위를 낮추려는 듯, 일회성 공습임을 분명히 하며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탄비 마단 선임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들어 인도와 파키스탄이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 이성적인 행위자들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밀란 바이슈나브 국장은 파키스탄이 인도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함으로써 자국 내에서 승리를 선전할 수 있으며, 이것이 인도에 실질적 피해를 입혔다는 정치적 메시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파키스탄군 참모총장 아심 무니르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9년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무력 충돌을 벌였을 때보다 훨씬 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인도와의 갈등을 종교전쟁으로 규정하며, 카슈미르를 파키스탄의 생명선이라고 표현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양측 모두 직접적인 전면전은 피하려는 모양새지만,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소한 충돌 하나로도 언제든지 갈등이 다시 격화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국제사회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들의 충돌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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