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가 오랜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4월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유강현 선수의 생일에 터진 결승골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이동경과 유강현을 최전방에 세운 4-4-2 전술을 가동하며 경기에 나섰습니다. 이에 맞선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에릭을 원톱으로, 윤재석과 이청용을 좌우 윙어로 배치하며 맞섰습니다. 경기는 울산이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하는 듯했지만, 김천은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며 미드필드 지역부터 탄탄한 수비를 구축해 상대를 효과적으로 막아냈습니다.
기회는 김천이 먼저 잡았습니다. 전반 29분 울산 수비의 실수를 틈타 유강현 선수가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울산의 강민우 선수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안일하게 백패스를 했고, 이를 눈치챈 유강현 선수가 달려들어 조현우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실수에 울산은 당황했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에릭과 윤재석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울산은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하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윤재석, 정우영, 강민우를 빼고 엄원상, 김민혁, 이재익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습니다. 김천도 조현택을 투입하며 맞섰고, 이후에도 울산이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후방 패스 실수가 잦아 김천에게 위협적인 기회를 허용했습니다.
후반 초반 김천은 모재현의 단독 돌파로 또 한 번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울산의 불안한 수비는 계속되었습니다. 김천은 모재현 대신 이동준을 투입하며 스피드를 강화했고, 이어 유강현과 김승섭을 대신해 박상혁과 김대원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습니다.
울산도 라카바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맞섰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놓쳤습니다. 후반 23분 엄원상과 에릭이 연이어 슛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후반 35분 라카바가 이청용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결국 추가골은 김천의 몫이었습니다. 후반 44분 김봉수의 왼쪽 크로스를 박상혁 선수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득점 후 김천 선수들은 군 특유의 경례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번 승리로 김천은 최근 연패를 끊고 5승 2무 3패(승점 17)를 기록하며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3위로 도약했습니다. 반면 울산은 벌써 시즌 다섯 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단 8패만 기록하며 우승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클럽월드컵 진출팀으로서 자존심을 지켜야 할 울산이지만, 최근 보여준 경기력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울산이 얼마나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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