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택가 및 군 병원 공격… 사상자 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 29일 토요일 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택가와 군 병원을 노린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노인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1주일 동안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강도 높은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 긴급한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모든 국제적 노력, 외교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매우 화가 나 있다고 전하며,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수립을 요구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지적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만약 종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러시아의 잘못이 명확해질 경우 한 달 안에 모든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25~50%의 2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에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미국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합의하며 한때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깊은 논의를 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아주 큰 회담이고 지금 양측에서 세부적인 회담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는 농산물 및 비료에 대한 제재를 먼저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이에 따라 휴전 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도 자신이 화가 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주에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