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피투피크 미 공군 기지를 방문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영토 편입 계획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열린 ‘북극-대화의 영토’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구상을 ‘진지한 계획’으로 평가하며, 이를 북극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 심화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투피크 미 공군 기지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미군 기지로, 탄도미사일 감지 조기경보 레이더와 우주 쓰레기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년 중 9개월 동안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어 비행기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미 공군 및 우주군 인력 약 150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견제를 위해 그린란드에 군을 주둔시키기 시작했으며, 이후 덴마크와 안보 조약을 맺고 정식으로 기지를 운영해왔습니다.
현재 피투피크 기지는 북극권에 남아 있는 유일한 미군 기지이며, 미국의 북극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토 편입 계획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미국의 진지한 전략적 구상이라며 경고했습니다.
그는 "북극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정학적 경쟁과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나토(NATO) 국가들이 북극 지역을 **"잠재적 분쟁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군사 시설을 현대화하고, 전투력을 강화하며, 군 병력을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북미·아시아를 연결하는 최단 경로에 위치해 있어 경제적·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입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영토로 편입할 경우, 북극 지역에서의 나토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전략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미국의 행보에 대해 러시아가 북극항로 개발을 적극 추진하면서 자체 상선단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제 협력에도 열려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JD 밴스 부통령은 피투피크 기지를 방문하면서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및 북극 안보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그린란드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유화적인 제스처도 보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북극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세력 확장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의 지정학적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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