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과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체인 ‘의지의 연합’이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고위급 회담을 통해 휴전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전황이 급변하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쿠르스크 전선에서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협력하여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하고 있으며, 반대로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영토를 되찾으며 반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 (3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3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고위급 회담이 개최됩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포기하는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전제로 부분적인 휴전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영토 포기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회담의 결과는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방향뿐만 아니라 전쟁의 향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지의 연합’ 2차 정상회의 (3월 15일 예정)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평화 유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월 15일 2차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20여 개국이 참여하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유럽연합)도 논의에 함께할 계획입니다.
회의의 주요 의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방안
- 평화 유지군 파병 여부 및 지원 형태
-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억제할 국제적 협력 체계 구축
현재까지 평화 유지군 파병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국가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 병참 및 정보 지원과 같은 간접적인 지원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은 미군을 직접 파병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영국은 미국이 최소한 후방 지원(backstop)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결정될 경우,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국제 정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사회 주요 일정 및 회의
3월 11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는 30여 개국 군 참모총장들이 참석하는 군사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황 평가와 NATO의 역할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에서는 G7(주요 7개국) 외무장관 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및 군사 지원 확대 방안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논의될 주요 사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러시아의 원유 및 가스 수출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
- 러시아의 우방국(중국, 이란, 북한)에 대한 2차 제재 도입 여부
만약 G7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경우, 이는 러시아 경제뿐만 아니라 전쟁 지속 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3월 12일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주요국 국방장관들이 회동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방향과 NATO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NATO 및 EU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며, 러시아의 최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군사 지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본격적으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과 논의에 나서고 있지만, 가장 큰 쟁점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포기하는 조건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특히 미국·우크라이나 협상과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되느냐에 따라 전쟁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몇 주간의 국제회의와 협상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 국면으로 접어들지, 아니면 장기전으로 이어질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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