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심화되면서, 유럽이 그 여파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이러한 불안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공식 의제는 아니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가 ‘경쟁력’ 논의의 중심 주제로 부상했습니다.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조치가 미국을 겨냥했더라도 EU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EU는 희토류·배터리 원자재·반도체 소재 등 다수의 핵심 산업 자원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산업 기반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넥스페리아 사태, 미·중 기술 패권의 현장에 선 유럽 이번 미·중 갈등이 단순 외교 갈등을 넘어 ‘산업 통제’ 영역으로 전이된 대표적 사례가 네덜란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