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2 축구대표팀이 8년 만에 중국에 패배하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3월 23일 중국축구협회(CFA) 초청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했습니다. 1차전에서 베트남과 1-1로 비긴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내년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준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현재 U-22 대표팀은 정식 감독 없이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들이 임시로 팀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전원 K리거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점유율(51%)에서 앞섰으나 유효 슈팅(2-7)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는 중국의 강한 공세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반 초반 중국의 첸제스 선수가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했고, 한국은 패스 실수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습니다. 문현호 골키퍼의 선방 덕분에 전반을 0-0으로 마칠 수 있었지만,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의 리우하오판 선수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습니다.
후반 16분 최우진 선수와 김주찬 선수가 교체 투입되어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한국은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김주찬 선수의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들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창현 임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태껏 중국에서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 아닌 선수 선발이었습니다"라며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한 해명을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 매체 QQ는 이 감독의 발언을 ‘충격적이다’라고 보도하며 중국의 승리를 크게 다루었습니다. 8년 만에 한국을 꺾은 중국 언론은 이번 결과를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패배는 1년 가까이 정식 감독 없이 방치된 한국 연령별 대표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지난해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후임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팀 운영이 미봉책에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선수들의 조직력과 경기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모리스 레벨로 친선대회에서도 최재영 선문대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즉흥적인 대응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 대회에서도 협회 소속 전임 지도자들이 임시 체제로 팀을 이끌었으나, 결과는 아쉬움만 남겼습니다.
정식 감독 선임이 계속 미뤄지는 동안, 한국 U-22 대표팀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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