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4라운드(8일) 경기 리뷰

 

대전하나시티즌, 수적 열세 극복하며 K리그1 선두 등극

 

대구FC 1-2 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구FC를 2-1로 제압하며 K리그1 단독 선두에 올랐다. 주민규의 1골 1도움 활약과 최건주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대전은 3승 1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대구(2승 1무 1패, 승점 7점)를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했다.

주민규 선수

전반 6분, 대전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박규현이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 지역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주민규가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9분, 대전의 추가골이 터졌다. 주민규가 자기 진영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최건주가 빠른 돌파로 대구 수비진을 따돌렸다. 이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대전이 2-0으로 앞서갔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에도 대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대전의 왼쪽 윙백 박규현이 후반전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전반 막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박규현은 후반 22분 대구 김현우와의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상대를 걷어차는 반칙을 범했고, 결국 심판은 두 번째 경고를 선언하며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구는 곧바로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5분, 대구는 이찬동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잡은 후 라마스에게 연결했고, 라마스가 약 25m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예리한 궤적으로 대전의 골문 왼쪽 상단을 향해 빨려 들어가며 대구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대구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후반 29분 박대훈의 감아 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고, 후반 45분 라마스의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마저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면서 끝내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1로 종료되며 대전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김천상무, 안양 원정에서 3-1 역전승

 

FC안양 1-3 김천상무

김천상무가 승격팀 안양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2위로 올라섰다. 안양은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7분, 안양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대 패스를 가로챈 모따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마테우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안양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천은 전반 20분, 김봉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공을 몰고 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안양은 김천 수비수 박승욱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야고의 슈팅이 김천 골키퍼 김동헌에게 막히며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김천은 역습 상황에서 박수일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40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유강현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김천이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FC서울, 수원FC와 무승부… 2경기 연속 무득점

 

수원FC 0-0 FC서울
경기 장소: 수원종합운동장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FC서울이 수원FC와 득점 없이 비기며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장 제시 린가드는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교체 이후 벤치에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감정을 빨리 추스르는 능력이 좋아지고 있지만, 주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8일에는 주민규 선수의 맹활약이 돋보이며, 대전이 선두에 자리 잡는 이변이 있었습니다. K리그 초반이지만 다소 강팀으로 여겨지는 전북과 서울의 부진이 있는 방면, 대전, 김천의 강세가 이변인 초반인것 같습니다.

 

9일에는 울산HD 대 제주SK 경기와 전북 현대 대 강원FC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홈이지만 용인에서 시드니FC에 0-2로 패배한 전북이 어떤 경기력으로 강원과의 경기를 펼칠지, 3R에서 전북을 이긴 울산이 제주를 상대로 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인 라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