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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기 – 캄프 누, 가우디 그리고 다시 떠오른 기억들

nowherefc 2025. 2. 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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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2014년, 난생 처음으로 나홀로 여행의 목적지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습니다. 오랜 꿈이었던 유럽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가 바로 바르셀로나였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자마자 곧장 향한 곳은 캄프 누(Camp Nou)였습니다. 바르셀로나 FC의 홈구장인 이곳은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마침 방문한 날, 바르셀로나와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예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표를 구매했습니다. 오랜 비행으로 인해 시차 적응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 분위기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함성과 열정적인 응원가가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졸음을 참으며 경기를 보았지만, 결국 리오넬 메시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전설적인 선수를 직접 본다는 것은 축구 팬으로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과 바르셀로나의 예술적 감동

얼마 전 ‘톡파원 25시’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바르셀로나의 명소와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 영상이 떠서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구엘 공원(Parc Güell)과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였습니다.

구엘파크에서 보이는 지중해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구엘 공원

구엘파크 앞의 가게에는 이런 모자이크형식의 인형(?)들을 판매하고 있다.

 

구엘 공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유기적인 곡선과 형형색색의 모자이크 타일로 꾸며진 건축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의 풍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바르셀로나만의 독특한 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웅장함과 감동

 

2014년 당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설명과 추천경로를 알려주는 표지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가 생애 마지막까지 공들였던 작품입니다. 아직도 완공되지 않은 이 성당은 그 규모와 웅장함으로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들었습니다. 가우디는 설계도를 그리는 것을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천재성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특히, 성당 전체가 예수의 일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과 빛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가우디가 꿈꿨던 ‘신의 성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경이로웠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추억과 다시 가고 싶은 도시

바르셀로나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였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곳에서의 감동은 잊히지 않습니다. 실제로 2018년에 한번 더 방문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를 방문한다면, 가우디의 건축물을 좀 더 깊이 있게 감상하고, 축구 경기 또한 더욱 생생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할 날을 기대하며, 그때의 기억을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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