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기 재임 기간(2017 ~ 21년)동안 여러 파격적인 발언과 정책으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건은 국제 사회와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트럼프의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매입 제안 배경, 반응, 그리고 그 여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린란드 매입 제안의 배경
미국의 전략적 이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한 데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린란드는 북극권에 위치하여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북대서양과 북극해를 잇는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특히,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자원 채굴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했습니다.
역사적 전례
미국은 과거에도 영토 확장을 위해 다른 국가의 영토를 구매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구매한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구매 제안은 이러한 역사를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 잠재력
그린란드는 세계 최대의 섬으로 풍부한 광물 자원과 어업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극권의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자원 개발과 운송로 개척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 매력적인 지역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파나마 운하 합병 주장과 국제적 반응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5년 1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는 미국의 경제적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나마 운하의 중요성
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로, 전 세계 무역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거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고 운영했으나, 1999년 파나마 정부에 반환했습니다. 트럼프는 경제적 안보와 에너지 운송을 이유로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재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남미의 반응
중남미 국가들 역시 트럼프의 발언을 비난하며, 파나마 운하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파나마 정부는 "운하는 우리의 자산이며, 외부의 어떠한 개입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국제 사회와 덴마크의 반응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의 입장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황당하다"며 강력히 부정했습니다. 당시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언하며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린란드 자치 정부 역시 자치권과 주민들의 의지를 강조하며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고
프랑스와 독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유럽의 주권을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의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은 "세계의 다른 국가가 누구든 관계없이 EU의 주권적 국경을 공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독일 정부 대변인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는 "국경은 무력으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반응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의 제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보수층에서는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위해 그린란드 매입과 파나마 운하 통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수의 정치인과 전문가들은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인 아이디어로 치부했습니다.
제안의 여파
미국-덴마크 관계 악화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 제안을 거절한 덴마크에 불만을 표하며 예정된 덴마크 국빈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과 덴마크 간의 외교 관계에 긴장을 초래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북극권의 지정학적 경쟁 심화
트럼프의 발언 이후, 북극권에서의 지정학적 경쟁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북극 자원 확보와 항로 개척에 나서면서, 미국도 북극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린란드의 자치권 논의 활성화
이 사건은 그린란드의 자치권과 독립 문제를 국제적으로 주목받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그린란드 주민들은 자국의 자원과 영토에 대한 외부의 관심을 계기로 자치권 강화를 위한 논의를 촉진했습니다.
중남미의 반발 강화
파나마 운하 문제로 인해 중남미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되었으며, 지역 내 협력 강화와 자주적 정책 수립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왜 계속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의 매입 및 합병을 주장하나?
국가 안보에 대한 관심
미국의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그린란드를 오랫동안 전략적 위치로 여겨왔다. 이미 미국의 최북단 공군 기지와 미사일 위협을 탐지하고 우주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는 레이더 기지인 피투픽 우주기지가 있습니다.
허드슨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리셀로테 오드가드는 작년에 NATO가 북극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대비가 없다고 경고했으며, 러시아의 핵잠수함이 감지되지 않고 그린란드 동부 해안을 따라 빙하 아래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또 러시아가 북극에서 중국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다.
희토류 원소에 대한 관심
그린란드는 최근의 기술에 주로 사용되는 희토류 원소가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그린란드와 희토류의 미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협정을 맺었습니다. 최근까지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이었으나 최신 채굴지가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주의 분산 목적
트럼프는 캠페인 기간중 내놓은 2017년 세금 감면 연장안을 내놓았는데 뜻밖에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도 세금 감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죄로 판결난 포르노배우에게 입막음 돈을 지불한 건과 사업기록 위조건에 대한 선고가 금주에 예정돼있었습니다. 또 1기 퇴임후 기밀자료 불법 보관과 2020년 대선 결과 전복시도 등 형사 고발건에 대한 특검의 발표가 예정됐었다가 직전에 발표가 차단됐습니다.
AGF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미국 정책 전략가인 그렉 발리에르는 “트럼프는 선거 기간중의 공약들을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재정으로 트럼프의 세금 감면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자꾸 파나마나 그린란드를 언급하는 것이 "불리할 땐 주제를 바꾸는" 트럼프의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유럽에 대한 협상용 카드
트럼프는 NATO 회원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에 지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목표치인 2%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전 미국 외교관이자 현재 대서양 협의회 싱크탱크 소속인 대니얼 프라이드 대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면 “NATO가 파괴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라이드 는 트럼프를 "19세기 제국주의자"에 비유하며 그린란드를 점령할 경우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푸틴과 똑같아진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과 파나마 운하 통제 주장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사건은 국제 정치와 지정학적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극권과 중남미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는 현대에서,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는 앞으로도 세계 강대국들의 관심과 경쟁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사건은 국제 사회가 자국의 주권과 자원을 어떻게 보호하고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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