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 마라톤 러너들의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런닝 붐으로 인해 인기있는 대회는 신청 자체가 쉽지 않을 정도로 참가 경쟁이 치열합니다.
올해는 저도 하프마라톤에 첫 도전해, 여러 대회를 직접 뛰면서 만난 경험을 남깁니다.
아래는 2025년 참가한 태화강 국제 마라톤, 경포마라톤, 충주마라톤에 대한 생생한 후기입니다.
태화강 국제 마라톤

대회 공식 홈페이지 : 태화강 국제 마라톤대회
일시 : 2025년 3월 29일(토)
장소 :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

국제대회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지역 소규모 대회에 가까웠습니다.
태화강십리대밭이 출발지인데, 코스 초반 길이 워낙 좁아 첫 3~5km 구간은 병목현상이 심했습니다.
그래도 태화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울산의 봄 경치와 강바람이 달리기의 고됨을 잊게 해줍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중간 구간에서 거리 표시가 뒤바뀐 구역이 있어 착각한 적이 있었고
마지막엔 고래 모양의 십리대밭교를 건너는데, 다리를 건너는 순간 체력이 정말 많이 빠집니다.
그래도 날씨가 맑고 경치도 좋아 첫 하프 치고 만족스러웠고, 내년에도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포마라톤

대회 공식 홈페이지 : 경포마라톤대회
일시 : 2025년 10월 18일(토)
장소 : 강릉 경포해변

올해 참가한 대회 중 코스만큼은 최고였습니다.
동해바다를 따라 걷거나 뛰는 경험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코스를 따라 쫙 펼쳐진 경포 바닷길과 파도 소리가 뛰는 내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출발 전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웠던 점은 아쉬웠지만, 모두가 서로 격려하며 완주하는 모습에 힘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특히 1km마다 거리 표시가 되어 있어서 얼마나 남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발이 넓고 코스 전반 병목현상이 없어 쾌적하게 달릴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충주마라톤

대회 공식 홈페이지 : 충주마라톤대회
일시 : 2025년 10월 25일(토)
장소 : 충주시 달천 일대

초반엔 흐렸지만 뛰다보니 날씨가 정말 화창해져서 가을 치고는 햇빛이 뜨거울 정도였습니다.
달천강을 따라 달리며 주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기분이 좋았던 대회입니다.
하지만 거리 측정에 문제가 있던 점이 있었는데, 실제 뛰어보니 공식 하프보다 2km가량 길었습니다.(공식 재실측결과 23.3km)
내년에는 제대로 거리를 측정한다고 하였으니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래도 기념품 구성들이 알차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충주씨 캐릭터 키링, 담요, 쌀 2kg! 다만 티셔츠는 없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마라톤 하프 완주 후 느낀 점
세 개 대회 모두 각기 다른 매력과 풍경을 선사했습니다.
태화강의 봄, 경포의 바다, 충주의 감성 있는 시골 풍경까지 모두 다시 뛰고 싶은 코스였습니다.
다만 하프마라톤 도전 과정에서 15~17km 구간 허벅지 통증이 심해 걷는 시간이 많았는데,
내년에는 자세 교정과 체력 향상 연습을 통해 쉬지 않고 완주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달리기는 기록 경쟁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더군요.
런닝의 매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 그 자체라는 생각입니다.
내년엔 더 다양한 지역, 새로운 코스에 도전해서 또 다른 러너들과 교류하는 즐거움을 이어보고 싶습니다.
모두들 안전한 러닝, 완주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