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6일차(13일) 결산 - 한국, 종합 2위 확정!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폐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피겨스케이팅과 스노보드에서 값진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2위를 확정했습니다.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한 한국은 3위 일본을 금메달 6개 차로 앞서며 2017년 삿포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종합 2위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개최국 중국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이 빛난 하루였습니다.
피겨스케이팅 – 차준환, 김채연 나란히 금메달!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역사적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싱글 – 차준환,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에게 9.72점 차로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받아 총점 187.60점을 기록했고, 쇼트프로그램(94.09점)과 합산해 281.6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여자 싱글 – 김채연, 세계 1위 사카모토 가오리 꺾고 우승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수리고)이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15점 차로 뒤졌던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올 클린(완벽한 연기)으로 147.56점을 기록하며 총점 219.44점을 획득, 사카모토(211.9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남녀 싱글에서 동반 금메달이 나오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스노보드 – 김건희, 강풍 속 행운의 금메달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강풍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었고, 예선 성적으로 메달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날 예선에서 78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김건희(시흥매화고)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동메달은 예선에서 69.75점으로 3위를 기록한 이지오(양평고)가 차지했습니다. 반면,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 우승자인 이채운(경희대 입학 예정)은 8일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2관왕을 노렸으나, 예선 6위(43.75점)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바이애슬론 – 한국 여자 대표팀, 값진 은메달
여자 바이애슬론 대표팀(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고은정, 아베 마리야, 정주미)은 4×6㎞ 계주에서 1시간 29분 27초 3의 기록으로 중국(1시간 29분 6초 3)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7.5㎞ 스프린트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것은 1999년 강원 대회 이후 26년 만입니다.
컬링 – 남녀 대표팀 동반 결승 진출
남녀 컬링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며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여자 컬링 – 김은지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경기도청)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10-2로 압도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 상대는 개최국 중국입니다.
남자 컬링 – 이재범 스킵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의성군청)도 준결승에서 홍콩을 13-2로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에서는 필리핀과 맞붙습니다.
아이스하키 – 남자 대표팀, 일본에 석패… 동메달 결정전으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어 접전 끝에 3-4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대표팀은 14일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여자 대표팀도 본선 풀리그 2차전에서 일본에 0-6으로 패하며 메달 획득이 어려워졌습니다.
한국, 종합 2위 확정! 중국이 1위
한국은 현재까지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2위를 확정했습니다. 폐회식이 열리는 14일에는 컬링과 아이스하키에서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현재 메달 순위로 볼 때 3위 일본과의 격차가 충분히 벌어져 있어 종합 2위는 변동이 없을 전망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계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보여준 저력과 감동적인 순간들은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하루만을 남겨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끝까지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