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파리그] 리그에서는 약체, 유로파에선 강한 두팀의 결승 진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선수의 부재 속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은 원정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토트넘은 5월 9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준결승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이미 1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두 경기 합계 5대 1로 앞서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손흥민 선수 없이 치른 경기였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조직력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제 토트넘은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을 치르게 됩니다. 맨유는 준결승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두 경기 합계 7대 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결승이 단순한 한 경기를 넘어, 2007-2008 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더불어 유로파리그 우승 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간절한 무대입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6위로 밀리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이 한 경기로 시즌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4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이후 7경기 연속 결장 중입니다. EPL 4경기와 UEL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이번 원정에도 동행하지 못했지만, 오는 주말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되/글림트는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이번 시즌 9승 1패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토트넘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18분 도미닉 솔란케가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포로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토트넘의 승리는 그대로 확정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부재가 무색할 만큼 팀 전체가 똘똘 뭉쳐 결승에 오른 토트넘. 이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결승전에서 복귀할 수 있을지, 그리고 팀이 오랜 무관의 설움을 씻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