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조용하지만 강하다, 이재성의 묵묵한 유럽 무대 질주
‘언성 히어로’로 불리는 이재성 선수가 조용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유럽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유럽파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재성 선수는 5월 11일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 총 1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0일 보훔과의 원정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끄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2021~2022 시즌 마인츠로 이적한 이후 이재성 선수는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11개의 공격포인트(7골 4도움)를 넘어섰고, 올해는 이미 13개의 공격포인트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이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경기장을 누비며 자기 몫을 해내는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올 시즌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 중 안정적인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재성 선수의 가치가 더욱 부각됩니다. 손흥민 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과 부상, 거취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황희찬 선수 역시 부상 여파로 최근에는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경우 파리 생제르맹에서 시즌 후반기 입지가 좁아지며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이재성 선수는 꾸준한 출전과 기복 없는 활약으로 진정한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의 활약은 다양한 수치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팀 내 공격포인트 3위, 기대 득점 수치(xG) 2위(5.17), 결정적인 찬스 창출 2위(8회), 경기당 키패스 4위(1.1개), 소파스코어 기준 시즌 평균 평점 7.18로 팀 내 4위를 기록하며 다방면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이처럼 그라운드 곳곳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의 흐름을 이끄는 모습은 팬들뿐 아니라 현지 전문가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같은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재성 선수는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다 2018년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며 독일 무대에 입성했고, 이후 2021년부터는 마인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인츠가 매 시즌 중위권 성적에 머물면서 유럽 대항전 진출 기회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릅니다. 현재 마인츠는 승점 51점(14승 9무 10패)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5위 도르트문트와 승점이 동률인 상황입니다. 비록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지만, 5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오는 5월 17일 레버쿠젠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후 도르트문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 대항전 진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재성 선수가 오랜 꿈이었던 유럽 대항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최종전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재성 선수의 성실하고 끈기 있는 행보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며,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나가는 그의 뒷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