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DO PIXAR] 픽사, 상상의 세계로: 문도 픽사 서울 전시, 어린 시절 추억을 만나다
어린 시절, 처음 만났던 애니메이션 세상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는 소식에 가슴이 설렜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본 '토이스토리'는 장난감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고, 주인공 앤디와 함께 나이가 들어 세 번째 이야기에서 그와 이별할 때는 코끝이 찡하기도 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할 때 '업'이 준 깊은 울림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픽사는 시대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이 상상력과 영감을 선사하는 것 같아요.
그런 픽사의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도 픽사(Mundo Pixar)'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빠르게 예약을 했습니다. 방문 첫날은 아니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전시장을 찾고 계셨어요. 전시는 2025년 5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공식 티켓 예매처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니 방문을 계획 중이시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식홈페이지 : 픽사, 상상의 세계로가 드디어 서울에 도착하다
이번 전시는 '픽사, 상상의 세계로가 드디어 서울에 도착하다'라는 소개처럼, 스크린 속 픽사의 세계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마치 제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픽사의 다양한 작품들 속 13개의 명장면들이 실제 크기의 세트로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테마 존을 만날 수 있었죠.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공간은 단연 '토이스토리'의 앤디 방이었습니다. 그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는 잠시 대기해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고 계셨어요.
전시 관람 시간은 60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13개의 모든 공간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사진 촬영까지 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습니다. 다행히 현장 스태프분들의 빠른 안내 덕분에 비교적 원활한 촬영이 가능했지만, 때로는 매너가 부족한 일부 관람객들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거나 원하는 사진을 찍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니, 줄을 잘 보고 이동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엘리멘탈', '토이스토리', '카', '업', '니모', '코코', '루카',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라따뚜이' 등 픽사의 대표작들을 테마로 한 공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목록이 공간의 순서는 아니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미리 작품들을 다시 한번 감상하고 가신다면 전시에 더욱 몰입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각 공간마다 주는 감동과 즐거움이 달랐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전시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시장 위치가 대중교통 이용 후 조금 걸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픽사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샵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픽사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가성비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픽사 작품에 대한 추억과 애정이 깊다면 후회하지 않을 만한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픽사의 마법 같은 세계를 현실에서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