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축구

[UEFA 챔피언스리그]준결승 2차전 리뷰, PSG 5년만에 결승진출

nowherefc 2025. 5. 8. 21:40
반응형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스널을 꺾고 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2024∼2025시즌 UCL 준결승 2차전이 5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렸고, 이날 경기에서 PSG는 전반 27분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과 후반 27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결승골을 더해 아스널을 2-1로 제압했습니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로써 PSG는 1차전 1-0 승리까지 합산해 두 경기 합계 3-1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데 이어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결승 진출은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입니다. 당시 PSG는 결승전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는데요, 이번에는 그때의 아쉬움을 씻고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이른바 '빅 이어'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의 상대는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입니다. 인터밀란은 준결승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짜릿한 명승부를 펼쳤고, 1·2차전 합계 7-6이라는 스코어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꾸준히 강호로 꼽혀왔지만, 인터밀란의 끈질긴 조직력과 집중력이 결국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인터밀란 역시 오랜만에 결승 무대에 복귀한 만큼 양 팀 모두 간절함이 넘치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승전은 다음 달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집니다.

 

이번 PSG의 결승 진출 소식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바로 한국의 미드필더 이강인이 소속된 팀이기 때문입니다. 이강인은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UCL 결승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승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강인은 이번 준결승 2차전에서도 벤치에 머물렀고,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 PSG에서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경기 구상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사실상 제외된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강인이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출전한 경기는 지난 3월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이었습니다. 그마저도 후반 추가 시간에 잠깐 교체 투입되었을 뿐, 실질적인 기회라 보기 어렵습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중원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이지만, 이후 팀 내 전술 변화와 경쟁자들과의 포지션 경쟁 속에서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결승 무대에서 뛰게 된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UCL 결승 그라운드를 밟고, 빅 이어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게 되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벤치에서 그 순간을 지켜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UCL 결승 무대를 경험한 이는 박지성과 손흥민 두 명뿐입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3번 결승에 올라 2번 출전했고, 손흥민은 2018∼2019 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이 0-2로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박지성도 바르셀로나와의 두 차례 결승전에서 모두 패했기에, 지금껏 UCL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아직 없습니다. 이강인이 그 첫 번째가 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개인적으로는 아스널의 패배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스널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PSG에 비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반적으로 패스 연결이나 압박 대응, 결정적인 찬스 창출 등에서 PSG에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부카요 사카의 만회골은 희망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추가 득점으로 이어질 만한 흐름을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특히 PSG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아스널 수비를 공략한 반면, 아스널은 대응에 있어 조금은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다양한 의미에서 주목할 만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PSG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고, 인터밀란은 오랜만에 유럽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팬들에게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와 함께, 한국 선수가 결승전에서 ‘빅 이어’를 들어 올리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