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챔피언, 알아흘리의 역사적인 첫 우승!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가 초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5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4-2025 ACLE 결승전에서 알아흘리는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2-0으로 완파하며 당당히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우승은 알아흘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알아흘리는 1986년과 2012년 두 차례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1986년에는 한국의 대우 로얄즈에, 2012년에는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각각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 한을 말끔히 풀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그는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2도움을 기록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피르미누는 이번 대회 전체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전반 35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갈레누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각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며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의 슛은 곡선을 그리며 골대 반대편 상단을 정확하게 찔러 넣었고, 이 골로 분위기를 주도한 알아흘리는 불과 7분 뒤에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피르미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프랑크 케시에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승기를 잡았습니다.
동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결승에 올랐던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준결승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를 꺾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결승에서는 알아흘리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슈팅 수 7-17, 유효 슈팅 0-7로 완전히 밀리며 아쉬운 패배를 안게 되었습니다.
알아흘리는 이번 우승으로 1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40억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되었고, 준우승팀 가와사키도 400만 달러(약 56억 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 득점왕은 4강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포함해 총 10골을 넣은 알힐랄의 공격수 살림 다우사리가 차지했으며, 광주의 아사니는 9골을 기록하며 아쉽게 1골 차이로 득점왕을 놓쳤습니다.
최우수 골키퍼상은 알아흘리의 수문장 에두아르 멘디에게 돌아갔습니다. 멘디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ACLE의 첫 챔피언이 된 알아흘리는 사우디 클럽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습니다. 앞으로의 AFC 클럽 대항전에서 어떤 팀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더욱 기대됩니다.